어째, 한달에 글 하나 쓰기가 힘들다. (그래서 안 쓰고 있지 않은가; )
 그건, 그냥 너무 더워서 그렇다고 치자. 대체, 체감온도 105도짜리에서, 내가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잖아;; (무슨 소리냐; )

 물론, 근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서부에 잠시 다녀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 이름 한번 게으르기는;

 전에 한국 다녀오면서 들릴 때를 제외하고는, (일단 비행기 타는 건 좀 귀찮아서) 서부에 시간 내서 다녀온건 처음인 듯. 샌디에고와 엘에이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


 초등학교 친구이자, 중학교 친구이기도 하면서 고등학교 친구인 녀석;;;이 미국에 상륙한다길래, 핑계삼아;; 겸사겸사 놀러갔다 왔다. 샌디에고에 있는 고등학교 친구 녀석의 집을 거쳐서, 엘에이에 있는 초등/중학교 친구 녀석의 집을 들러 오는, 내 여행치고는 굉장히 지인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게으른 여행.

아무리 내가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도, 여행 대마왕이 날 내버려둘 리 없으므로, 당연히 가는 길의 비행기는 문제가 있다. 텍사스에 허리케인이 있다던가. 아무튼 텍사스는 피해서 가고 싶어서 연료를 보충해야 하고, 그런 고로 비행기의 무게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좀 늦게 뜬다고 한다. 언제나 그렇듯 엄청 피곤한 상태로 비행기에 타자마자 잠든 나는, 1.5시간 만에 일어났는데도 아틀란타-_- 제길.

가빈하여, 직항을 못 사고 피닉스에서 갈아타기로 되어 있는데, 다음 비행 이륙 40분 전에 도착해주신 비행기.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뛰어내려서 열라 뛰려고 하는데............길을 모르겠다-_-;
길 물어보고 가는데, 이놈의 공항은 왜 고작 국내선 갈아타는데 터미널 바깥으로 나가서 버스 타고 다른 터미널로 가야하는거냐;;;; 날씨는 100도-_-; 신나게 뛰고 타고;; 엄청 땀 흘리며 간신히 다음 비행기 겟. 승무원이 불러주는 내 이름은 반갑지 않다;

어쨌든 간신히 탔지만, 가는 길에 비행기에서는 좀 심심해서 이러고 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걸 나중에 후손들이 보면 나즈카처럼 의미불명의 낙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_-;;

자라나면서 자신의 생활환경에 없는 자연경관을 동경하게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바다를 종종 보고 싶어하고, 왠지 사막을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비행기에서나마 아쉬운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침 달도 떠 주고, 사막, 열심히 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여행지는 사막이었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다음 여행지도 그냥 캘리포니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샌디에고 도착. 이게 아마 제일 제대로 된 샌디에고 사진일 수 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녀석 만나서 친구 집에 기어들어가서, 밥 얻어먹고, 잠을 청한다. 이동네 완전 시원해 ;_; 아아 부럽다.
창문 열어놓고 있을 때 추운 이 기분, 얼마만인가!

다음 날 아침엔 학교 한바퀴 스윽 돌아보고, 근처 절벽에서 바다 구경. 아..저런 집..사려면 대체 얼마나-_-;;
아무튼, 내가 있던 중, 맑은 하늘 아래(이게 맑다고 말하기엔 좀 어폐가 있지만;; ) 바다를 본 일이 거의 드물기에 이건 굉장히 맑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 먹고, 다시 바다 구경. (혹은 사람 구경.) 아, 그러고보니 어딘지 안썼구나. 여긴 La Jolla 해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제방에 저렇게 사람이 다글다글 모여 있는 이유가 아마 이 게으르기 그지 없(고 냄새나)는 녀석들 좀 가까이서 보겠다는 것. 바다사자, 바다표범, 뭐 기타등등, 잘 구별은 못하겠고, 하기도 귀찮은데, 아무튼 얘들을 seal이라고 하는 거 같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의 이녀석들의 분포를 보면, 결코 멸종위기라는 걸 믿을 순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거 같다. 물 안에 들어가면 그럭저럭 빠른데, 물 위에선 진짜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친화적인 절벽에는, 절벽에서 새끼 떨어뜨리려는 듯이 저렇게 군기 잡는 새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와서 본 중에 가장 인구밀도 높은 해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놀고 집에 들어와서 빈둥빈둥 위 마리오 하다가-_-;;; 공항가서 친구 픽업. 그리고 먹고 마시기;;;
다음날 기상. 샌디에고 하면 씨월드! 씨월드 하면 샤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까맣고 아름다운 샤무 녀석들을 보다보니, 돌고래가 왠지 희끄무레해 보였던 건;;; 착각이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종일 아무쪼록 열심히 씨월드를 돌아다니고, 하루를 마감. 그러고보니, 심지어 테니스도 쳤다;;;

그리고 다음날, 몇안되는 초상권 침해 사진. 신세진 친구 부부 녀석들. 아니, 그리고 이 사진의 메인은 코로나도 호텔일지도 모른다. 샌디에고 한쪽 구석에 붙어 있는 섬에, 아무쪼록 대단한 휴양 단지를 마련해 둔 곳인데, 숙박시설은 몰라도, 아무튼 주말 브런치가 80불;;; 크고 좋은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훑어보길 마치고 간 곳은 old city. 동부쪽의 오래된 동네가 대부분 유럽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동네의 낡은 도시는 아래쪽 분위기가 물씬.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찬찬히 둘러보겠지만, 우리는 밥이 소중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가 터지가 밥을 먹은 곳에선 마침 멕시코 vs 아르헨티나 월드컵 전을 맞이하여 미친 부부젤라 소리가 울어대고 있었다. 먹을 곳을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는;;; 아무튼 매우 맛있었다!

이날이 슬슬 LA로 옮겨가야 하는 날. 고맙게도, 양쪽에 있는 친구녀석들이 우리를 중간지점에 데려다 주었다!
예정에 없이 irvine을 아주 살짝 밟게 되었다는;;
LA에서 만난 친구 녀석과 배터지게 밥 먹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밤에 외출; 대체 야밤에 (테니스 외에) 이렇게 외출한게 얼마만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밤의 장소답게, 어둡기 그지 없다.
만화 바텐더를 보면서, 제대로 만든 칵테일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족했다!
비밀의 문;;;;을 통해 들어가야 나오는 밀주시대 (컨셉?)의 바에서 잔과 술을 고려하여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얼음과 함께 내주는 제대로 맛있는 칵테일! ;_; 우리도 이런거 있으면 좋겠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앞에서 피아노 연주하던 양반이 종종 노래마저 부르는데, 그 소리가 마치 기차 화통을 삶아먹은 듯 하여;;; 대화를 하기 힘들다는 걸 제외하곤, 진짜 훌륭한 공간! 마음에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서는, 다시 본연의 관광객 모드. Getty 박물관에 갈까 했지만, 휴무. 그래서 고민의 여지 없이 getty villa로. 폼페이에서 발굴한 건물을 복원하고, 대략 그 동네 유품;;을 전시해둔 박물관이다.
무엇보다, 어찌되었든 돈이 많아서 전망이 좋은 곳에, 이런 시설을 무료로 해두었다는 것.(미술관 역시 무료)
안타깝게도 미친듯이 sunny하다는 이놈의 캘리는 내가 오기만 하면 흐려서;;; 날씨는 좀 흐리지만;; 아무튼 대략 이런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아래 보이는 흐리멍텅한 부분이 대략 바다라고 상상하면, 좋은 경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우리의 컨셉은 잘 먹고 잘 마시고 다니기;;;;
아부지의 사무실에 들렀지만;; 저기 앉아 있는 저 사람들은, 직원회의중;; 저녁만 한다고-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린, 집요하게도, 훗날 저녁에 이곳에 들렀다;;;;;;
아무튼 슬퍼하며 피자로 점심을 떼우고;;; (라고 말하기엔, 굉장히 맛있었다! 테이블을 잡으려면 한달이 걸린다던가-_-) 베니스 비치로. 한 3, 4년전에 LA를 방문했을 때엔 산타모니카 해변에 갔는데, 당시에도 역시 뭐 몇십일인지 몇백일 만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_- 이날 역시 쾌적하게 흐린 날씨;;;;;
커피가 필수인 불쌍한 대학원 중생들을 위해 잠시 들르고;; (난 그냥 여기서 잤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자 필요한 행복;; 혹은 에너지를 채우고는, 베니스 해변 산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긴, 뭔가 좀 제멋대로인 느낌이다. 집도 이렇게 제멋대로 생기고;; 미쿡 나라에 워낙 오래 살다보니, 이제 좀 동네마다 특색이 보이는데, 어찌보면 서부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거의 완전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 집집이 지어놓은 꼬라지가;; 특히나 매우 다르다. 일단 우리 동네는 이런 콘크리트;;건물은 찾기 힘들지.(색깔은 말할 것도 없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위풍당당한 펠리컨 바보는;; 낚시하던 흑형들이 즉석에서 튀긴 따끈따끈한 생선튀김을 받아먹고 목구멍이 데어버리셨다-_-;;; 이런 괴상한 볼거리를 선사해준 새대가리에 대한 예의로 한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마나 구해볼까-_- 하면서 걸어다닌, 베니스 해변 뒤의 길에서, 훌륭한 커피 가게를 만났는데, 커피공장 같은 인테리어와, 완전 장인정신으로 뽑아 준 차가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아니, 여긴 애플 전시장-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기 직전까지 제대로 챙겨먹는 사람들;; 이게 아침이라고-_- french dip 샌드위치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곳 중 하나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몇시간을 기다려서 이런 풍경을 보면서 귀가. 다들 너무 가이드 잘 해준 여행이라 삽질할 여지가 없다보니, 결국 비행기님께서 연착되시느라 수고해주셨다. 
\

정말 오랜 친구녀석들을 만나니, 역시나, 어제본듯.은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고 좋더라.
(난 친구들을 만나도 어제 만난듯 하진 않더라-_- 왠지 달라진 모습들이 신기하단 말이지;; )



그리고 보너스;;
서른의 씨니컬한 나에게도(이런식으로 반올림할 여유따위 없는 나이건만!) 동심은 있다!
(어째 근래들어 제일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다;; ) 역시 한마리 주문할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7/28 12:23 2010/07/28 12:23
openclose